이정대작가
평면
저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다른 어떤 것 보다 인간에 대해 집중했습니다. 특히 가상과 현실의 불분명한 경계 속에서 동시대 인간이란 과연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이러한 고민은 인간의 내적 상황을 표현하기 보다 오히려 외적인 모습에 집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실제 세계에서 우리가 어떻게 현전 하는지 표현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관찰하는 것에서 정체성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평범한 인물의 일상을 표현하거나, 때로는 패션 잡지의 화보 같은 모습으로 그려지곤 했습니다. 다시 말해 자신에 대한 외적인 집중을 통한 성찰이 작업의 목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