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빈작가
평면
늘 걱정과 고민이 많은 자신을 숨긴 채 살아가는 나, 이런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공감과 위로의 메세지. 제가 진행하는 작품들은 현재 제가 느끼고 있는 삶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성인이 되면서 홀로서기에 익숙해져야 되지만 두렵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의지하고 싶습니다. 혼자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인생에 대한 책임과 미래를 짊어져야 하는데 아직 모든 게 서툴고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혼자라는 생각에 우울해지는 나날들이 지속되고 곁에 사람이 없어서 생기는 외로움 보다는 항상 마음 속에 떠나지 않는 외로움이 있으며 이런 우울한 기분과 걱정을 흘려보내지 못하는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이런 사소한 자신의 감정을 숨기듯이 저 또한 혼자 감내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습니다. 저의 이런 감정을 그림에 표현하고 싶었으며 저 뿐만 아니라 모두가 느끼고 혼자 짊어지고 있을 이러한 감정과 생각들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고 싶습니다. 그림에 등장하는 숲, 자연이란 저에게 안식처이며, 그 곳에서 비로서 안정감과 평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의 모든 것을 품어줄 거 같은 곳에서 '조바심을 갖지 말고 차분히 해내보자'라는 생각에 그림으로 표현해보게 되었습니다. 또, 숲의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제가 느끼기에 따뜻함과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저만의 색감으로 동화같이 표현하였고 이를 통해 정적이고 차분한 느낌을 의도하여 관람객도 저의 그림을 보며 잠시 멍 때리면서 차분히 생각하는 시간과 안정감을 주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