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현작가
영아티스트
김정현은 쓸모를 다 한 도자기들을 가공하여 그것들의 공예적인 회생을 통해 순환의 의미를 담아낸다. 아이러니하게도 도자기는 흙이라는 자연물에서 시작되지만 화학적 변화를 거치면서 수년이 지나도 자연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도자기가 가졌던 공간과 부피는 가치를 잃으면 그대로 매립되어 지구의 공간과 부피를 차지하게 되지만, 공예품'이었던' 것을 다시 공예품으로 만드는 과정은 버려진 도자기가 자연 본디의 상태로 회귀하지 못하는 모순을 극복하려는 시도가 된다. 도자기는 여러 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미 예술의 한 분야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도자기의 중요성은 큰 의미를 가진다. 이에 김정현은 공예와 환경보전이라는 두 개념이 양립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공예를 꿈꾸며 작가의 손에서 태어난 도자기를 최대한 버리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려는 의지를, 억겁의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도자기와 그 파편들을 주재료로 사용하여 작품에 표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