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OOM

이혜정작가

평면

자연은 내면을 들여다보고 생각을 확장하게 한다.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 마주하는 자연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깊은 위로와 변화를 가져온다. 천천히 흐르는 시간과 열린 공간 속에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스스로를 더욱 솔직하게 바라보게 된다. 이 과정에서 경험한 치유의 순간들을 화면 위에 쌓아가며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여행 속에서 만나는 자연은 매번 다르게 다가오며 끊임없이 나와 소통한다. 변화하는 풍경 속에서 감정의 흐름이 정리되고, 그 경험이 작업의 출발점이 된다. 짧은 순간의 인상이 차곡차곡 쌓이며 회화적 언어로 전환된다. 자연과의 만남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내면을 탐색하고 치유하는 과정이다. 나에게 자연은 휴식이자 사유의 공간이며, 흔들리는 내면을 다독이고 치유하는 거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