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OOM

최명원작가

평면

저는 ‘하늘에 담긴 위로의 풍경’을 그립니다. 제가 특별히 감동과 위로를 받았던 풍경에 감정을 담아내어 다른 이들도 함께 위로받기를 바랍니다. 어린 시절부터 긴 시간 동안 이어오고 있는 화가라는 저의 꿈은 궁극적으로 ‘행복한 풍경을 그리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짧지 않은 시간 속에서 많은 변화를 겪으며 성장해 온 무수히 많은 저의 ‘자아’들을 하나로 정리한다는 것이 모순된 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확실한 것은 저에게 주어진 이 달란트로 남에게 위로와 행복을 조금이라도 선사할 수 있다면 제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은, 어렸을 때의 어눌한 기억 저편의 어느 생각과 현재 저의 뚜렷한 생각이 매우 일치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잃지 않고 그림을 계속 그려오며 지금의 ‘하늘과 윤슬’이 담긴 ‘위로의 풍경’을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늘의 다양한 표정을 수묵으로 옮기고 저의 삶과 감정을 구름의 형태에 담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마음의 안식처’로 작용하는 하늘을 회화 작업으로 풀어냄으로써 하늘을 통해 받은 위로와 감동 등 개인적인 감정과 정서적인 영향들을 보편적으로 끌어내기를 바랍니다. 또한 각기 다른 자아를 가지고 있는 감상자들에게 긍정적 감정의 공유와 다양한 해석을 유도하고, 정신적 여유를 제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합니다. 그래서 하늘을 볼 겨를도 없이 살아가는 이들도 가끔은 하늘을 바라보며 항상 그 자리에서 우리를 위로해 주는 하늘을 인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늘을(위로와 희망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래서 저는 예술이, 그중에서도 회화 작품이 선사하는 ‘위로와 치유의 역할’을 기대하며 열정을 가지고, 그러나 차분하고 꾸준하게 그리고, 또 그립니다. 모두가 행복하기를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