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작가
평면
현대인의 일상은 는 바쁘고 치열하다. 그 속에서 우리의 삶이란 마치 정밀한 구조로 이루어진 기계적인 질서를 수행하는 것과도 같다. 우리는 어쩌면 오늘과도 같은 내일을 이미 알고 있으며 이러한 기계적인 일상 속에서 자아를 확인하는 것은 사치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간으로서의 자존과 삶의 의미를 확인하는 시작은 당연히 자아에 대한 자각일 것이다. 비록 거대한 현대사회의 치열함 속에서 자아는 종종 망실되고 간과되곤 하지만 작가는 개개인의 자아들이 내면 깊숙한 곳에 숨겨둔 은밀한 꿈과 상상에 주목한다. 그것은 현실을 극복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인 동시에 내일을 기약하는 아름다운 설계도이기 때문이다. 내가 상상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나의 세계를 구성하며 그것들은 '나'라는 집약체 안에서 서로 상호작용하며 성장할 것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삶 속에서 스스로의 자아를 잊지 않고 마음 속의 또다른 상상의 세계를 유념하며 살아가자는 의미에서 이수민 작가는 작업에 상상의 세계를 투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