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범작가
평면
우연적으로 형성되는 이미지들 속에서 자연의 숭고함이나 위대한 힘을 연상할 수 있거나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이미지를 찾아 캔버스로 옮겨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업은 먼저 우연적으로 형성되는 이미지들을 만들어내고, 만들어진 이미지 속에서 자연의 숭고함과 비슷하거나 자연이주는 힘을 느낄수 있을만한, 혹은 그것과 비슷한 느낌을 가진 이미지들을 찾아내어 다시 페인팅으로 옮깁니다. 이러한 작업을 하는 이유는 우연성이란 내가 의도하지 않은 것이 아닌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나의 능력 위에서 군림하는 힘이라 생각하고 그 힘을 구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우연성은 자연과도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자연은 모든 우연들이 겹쳐 태어나고 사라지며, 인간의 능력보다 더 높은 차원에서의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연성 속에서 자연과 비슷한, 혹은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을만한 이미지들을 구현하려 합니다. 또한 우연적인 이미지들을 만들어내는 방법은 자연과 반대되는 인공물 그 중에서 총(에어소프트건)을 가지고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총이라는 인공물의 매커니즘은 작은 부품 하나하나가 유기적으로 작용하며 연쇄 반응을 통해 하나의 움직임을 만들어 냅니다. 이런 치밀하게 계산되고 의도적인 인공물로서 물감을 터트려 의도적으로 우연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