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령작가
평면
낙원을 기록하는 작가 이미령입니다. 누구나 기억을 통해 추억이나 인상 깊었던 장면을 회상하고 그때의 자신으로 되 돌아간다. 시간이 흐르면서 머릿속에 남은 기억은 점점 희미해지지만, 장면을 기록 처럼 그림에 남기고자 한다. 그때의 기억을 그려서 특별한 기록을 그림으로 이어간 다. 그 기억을 끄집어내어 현재에서 기억에 대한 장면과 감정을 재해석하려 한다. 바라봤던 일상 속 자연에 대한 기억을 그린다. 보편적으로 작가의 주변에는 빽빽 하게 채워진 건물이 아닌 울창한 자연이 차지한다. 작가의 크게 그리운 감정과 행복한 감정이 깃든 장면만을 작품에 표현하려 하고 있다. 유년 시절의 기억을 회 상하면 그리움과 행복했던 감정만이 남아있다. 현재 유년 시절의 남아있는 기억은 시골 동산 중심에 자리 잡고 있던 큰 느티나무에 기대어 놀았던 기억과 넓은 들판 이 있는 숲속 공간에서 자주 있었던 추억이다. 이런 추억들이 대부분이었던 환경이 라 자연은 연구자에게 불안으로부터 벗어나 안식처'로서 정의된다. 안식처는 편 히 쉬는 곳이란 의미다. 작가의 회화에서 자연은 안식처로 칭하는 동시에 실재하는 영원한 것들을 담아 재구성한 공간이다. 자연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이유도 내면의 평온을 찾고자 하 는 욕구이다. 그래서 늘 발길은 주위의 자연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수목원이나 공원을 찾아 예측할 수 없는 생생한 자연의 모습을 포착하는 것, 그 자연 속에서 연구자는 빛을 읽어내려는 목적을 가지고 움직인다. 작업에 활용하는 자연의 소재 와 공간의 유기적인 연결은 현실 세계와 비현실 세계의 조합으로 공촌의 의미를 형 성한다. 그 세계의 공간들은 그리움, 자연의 위대함, 행복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작가의 독자적인 시선으로 현실에 존재하는 자연의 아름다운 위대함 속에서 미적 요소를 발견해 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