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

미술상식

아트 테크 어떻게 해야 하나?
2021.08.25

Apple의 스티브 잡스가 문자 아트인 캘리그라피를 제품에 살린 것은 잘 알려져있다.  마크 저커버그가 CEO로 있는 페이스북 본사 오피스는 월아트로 가득 차 있다.  이들 실리콘밸리의 혁신가들이 아트를 즐기면서 아트와 비즈니스의 관계성은 점점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로 아트와 비즈니스는 깊은 곳에서 영향을 주고 있다.  비즈니스맨은 현대 아트와 어떻게 마주하면 좋을지를 분명히 한다.  

 

과거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미술 작품이 투자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30~5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미술 작품이 재테크 수단 중 하나로 인식되면서 미술 작품에 투자하는 '아트테크(art+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트테크는 작가의 미술 작품이나 디자인 가구, 판화, 공예품 등 예술 작품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미술 시장의 경우 보통은 작가의 미술 작품에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미술 작품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미술 작품을 감상함으로써 미적 유희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구매한 작품은 본인이 독점해 즐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 미술품은 자동차나 기계 등 대부분의 재화와 다르게 감가상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경우도 많다. 아울러 분산 투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미술품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주식이나 금, 부동산 등과 같은 투자 및 재테크 수단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술품값은 당장에 오르지 않는다

 

미술품 거래는 부동산 거래와 비슷하다. 

 

아트테크 방식은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크게는 감상을 목적으로 할 것인지, 투자를 목적으로 할 것인지, 혹은 둘 다 노릴 것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어떤 방법으로 아트테크에 나서든 간에 미술 관련 분야를 충분히 꼼꼼하게 공부한 뒤 본인의 취향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미술품 가격은 생산 원가 등 어떤 객관적인 수치에 의해 가격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부를 하고 아는 만큼 그 가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목적으로 아트를 구매하는 경우 조금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그것은 주식이나 채권과는 달리 예술에는 즉각적인 환금성이 없다는 것이다.  아트를 팔려면 적어도 몇 년 때로는 몇 십 년이 걸릴 수도 있다.

 

게다가 고액의 미술 작품은 보관하는 데에도 돈이 많이 들 수 있다.  창고비에 보험료, 이송비도 필요하다.  또 화상(畵商)이나 옥션업체에 지불하는 수수료도 결코 싼 게 아니다.  옥션에서 매매하는 경우에도 낙찰 가격의 10%에서 15%의 수수료가 필요하다.

 

그 수수료 분을 웃도는 가격 인상은 단기간에는 기대할 수 없다.  그러한 의미에서는 아트 거래는 주식보다 오히려 부동산과 비슷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아트와 돈에 대한 이야기는 2019년 여름 개봉 영화  [The Price of Everything]에 자세히 표현되었으니 관심 있으시다면 꼭 보시길 바란다.  

 

마이 아키텍트 루이스 칸을 찾아서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나사니엘 칸 감독이 누구나 품는 아트와 돈에 관한 의문을 미술계의 유력 인사들에게 직접 던지면서 아트와 돈의 관계를 탐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갤러스트, 컬렉터, 평론가등이 등장하는 것 외에 독일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라는 거물 아티스트들도 출연하고 있고, 옥션 하우스 「소더비」에서 작품이 매매되는 모습등도 비추어져 매우 리얼하게 아트 시장의 뒷면이 그려져 있다.

 

아트 투자법

 

'나도 예술에 투자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추천할 만한 방법을 소개한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선택하고 그대로 계속 사무실이나 집에 그 그림을 걸어두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날마다 그 작품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가 인정될 때에는 가치가 자꾸자꾸 올라간다.

 

미술품의 가격이 오르는 것도 기대할 수 있지만 그것을 목적으로 모으기 시작하면 때때로 기대에 어긋나기 마련이다.  올라가는 것은 올라가지만, 값을 매기지 못하는 것은 정말로 제로가 된다.  그럴 수도 있다.

 

아무리 뛰어난 감정(鑑定)능력을 가진 화상이라도 10년 후, 20년 후에 반드시 오를 작가를 100% 찾아낼 수는 없다.  불확실한 정보에 휘둘려 좋아하지 않는 작품에 돈을 지불하는 것보다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사는 것이 후회가 적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초기 투자자들의 경우 섣불리 작품을 구매하기보다는 갤러리나 전시회, 미술관 등을 자주 다니면서 먼저 본인의 미적 취향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본인의 취향을 발견하고 작품을 구매하면 후에 미술품 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더라도 미적 유희라는 절반의 성공은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 투자금은 연봉의 10% 또는 500만원 미만이 적절하다고 봤다.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술품에 투자하면서 본인의 취향에 따라 점차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재테크를 위해서라면 30~40대 작가들의 작품을 구매할 것을 권장했다. 고미술이나 근대미술 작품의 경우 가격대가 높아 큰 시세차익을 기대하기가 어렵지만 30~40대 신진 작가들의 경우 이들의 작품 활동 등에 따라 향후 미술품의 가치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술품은 수익률을 측정하기가 쉽지 않다. 작품에 따라 가격이 천차 만별이고 경매시장에서 경쟁이 붙을 경우 놀라울 정도로 비싼 가격에 팔리기도 한다. 가령 지난 5월 뉴욕 소더비 경매를 통해 1246억원에 낙찰된 장미쉘 바스키아의 ‘무제’는 33년간 가격이 6000배 가까이 상승했고 피카소의 ‘꿈’은 50년만에 구입가보다 7000배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미술품은 값이 오르락 내리락한다

 

그런데 미술품은 회계처리상 어떻게 다루어지는지, 미술품은 비용계상을 할 수 있는지, 자산계상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자.  

 

경리상 기본적으로 미술품은 자산이 된다.  '기본적으로는' 이라고 말한 것은 금액이나 미술품의 가치에 따라 취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략적으로 말하면 현행 제도에서는 미술품은 양도가액(매도가액)이 6000만원이 안 되면 세금이 없다. 필요경비도 양도가의 최대 90%까지 인정된다.  올해부터 빈번한 미술품 거래에 대해서도 고율 과세를 하지 않기로 제도가 바뀌어 아트테크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미술품으로서의 평가가 있으면 자산성을 담보할 수 있지만, 예술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0이 된다.  경리처리상의 룰은 해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그때마다 회계사 등에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투자만을 목적으로 하는 분은, 아트 펀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부동산 투자를 취급하는 투자회사가 있듯이, 미술의 세계에도 전문가에게 맡길 수 있는 펀드가 2006년에 처음 도입되었다.

 

아트 펀드라고 불리는 투자 회사는 아직 역사도 짧고, 서비스 내용도 회사에 따라서 불균일하게 보여진다.  그런데도 「아트를 보관할 필요가 없다」 「공동 구입할 수 있다」 「프로의 어드바이스가 있다」라고 하는 메리트가 있다.  개인적으로 얻고 싶은 미술품에 대한 참고 의견도 제공해주기 때문에 투자만을 목적으로 하는 분은 검토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