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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ASYAAF

WALL

작가

최순지

작가의 방 가기
장르 서양화
제작연도 2020
재료 및 기법 oil on canvas
크기 90.9*90.9
작품설명 대체 어떤 장인이었을까. 세상에 제일 단단한 돌을 찰흙인 양 빚어놓은 솜씨. 그의 손길에서 태어난 말과 신(神)은 시간을 품고 지금도 익어간다. 장인의 손길은 아직도 섬세하게 벽을 매만진다. 나의 붓은 농익어가는 저 변화의 단 한 순간, 찰나보다도 짧은 순간만을 펼쳐냈을 뿐이다. 떨어져 나간 대리석의 마디마디에 덧씌워진 시간을 그려냈을 뿐이다. 그 시간을 불러와서 잠시 내 곁에 머물러 두고 싶다. 장구한 시간을 품어 비로소 성숙한 저 두 기수의 품에 장미를 바친다. 끊임없이 완성되어갈 그들 앞에 드리는 獻花.
해시태그 #인물 #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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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 액자 미포함
판매가격 5,000,000

준비중

작가소개

최순지작가

서양화

나의 벽은 걷는다. 여행을 한다. 벽은 노래하고 춤추고 미소를 짓는다. 벽은 전쟁을 한다. 햇살을 부비고 꽃을 듣는다. 그리하여 벽은 판목(版木)이다. 스치는 것 모두 통째로 밀어서 베껴낸다. 그 벽에 귀를 대고, 하는 말을 듣고 싶다.

벽은 터지고 갈라지고 흘러내린다. 세월의 속살을 열어 보인다. 정갈하고 규칙적이고 튼실한 벽도, 세월 속에 잠시 그렇게 섰을 뿐이리라. 그래서 눈길이 멈춘다. 나는 통째로 밀어서 베껴두고 싶다. 어느 순간 스쳐가는 사람을, 향기를, 바람 한 점을 머리맡에 두고 읽어보고 싶다.

마스크를 쓴 벽, 바깥은 없는 캄캄한 내면의 벽만 그리는 날은 아마도 오지 않으리라. 이 갑갑한 시기가 얼른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그래서 주름 하나 꽃 그림자 하나를 잡고 그저 무심한 하루를 보내는 날이 이어지기를 기다린다.

개인전
2021년 5월 3일-31일, 최순지 초대전, 대구광역시교육청 갤러리 ‘예뜨레온’
2020년 11월 11일-17일, 최순지 개인전, Gallery M(인사동)
2019년 5월 1일-7일, 최순지 개인전, Gallery M(인사동)
2017년 5월 3일-9일, 최순지 개인전, Gallery M(인사동)

아트페어
2020 조형아트 서울(코엑스)
2019 Singapore Affordable Fare
2017 대구아트페어(대구 엑스코)

단체전
2021 조선일보 아시아프 히든아티스트에 선정(홍익대현대미술관)
2021 Gallery M 초대전(인사동)
2020 조선일보 아시아프 히든아티스트에 선정(홍익대현대미술관)
2020 갤러리 마루 초대전(인사동)
2018 미술세계 기획전(갤러리 미술세계)
2018 조선일보 아시아프 히든아티스트에 선정(동대문디자인플라자)
2018 제37회 대구 미술제(대구미협)
2013 여름여행전 (대구학생문화센타 초대전)
2011 Four colors (CU Gallery, 대구)

수상
2015 제16회 정수미술대전 장려상(「상념」)
2014 제3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 부분 특선(「흔적」)
2012 제32회 대구미술대전 서양화 부분 특선(「대장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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