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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자재수연(自在随缘)>의 공간적 표현은 평원법과 소견대(小見大)로 동(動)과 정(靜), 대(大)와 소(小)의 관계를 표현한다. 화면에는 앞산의 질감을 강조하였고 무거운 색채로 전후관계를 구분하였으며 지면과 뒷산과의 거리를 벌려 화면의 종심감을 풍부히 하였다. 중경은 나무 세 그루와 시트 한 개를 중심으로 나무 끝이 의자를 중심으로 모였는데, 화면 속 백색 의자 를 부각시키기 위한 형태였다. 후경은 산과 건축군이 주를 이루며, 허황되고 몽롱한 묘사가 앞산과 대비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해준다. 중경은 나무 세 그루와 의자 한 개를 중심으로 나뭇가지 끝이 의자를 중심으로 모여있는데 이 형태는 화면 속의 백색 의자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것이다. 거대한 산은 외계의 상징이고, 백색 의자는 중심 세계의 상징이며, 돌은 영원한 것으로 인생은 잠깐의 순간에 불과하다. 사람이 바깥의 사물을 마주하는 것은 마치 사람과 개미의 차이인 것처럼 현재의 느낌은 진실이며, 다른 것들은 모두 허무하다.그래서 이 작품에서 인물 없이 사람과 관련된 물건만 그려내면서 다양한 판타지를 펼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