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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원작가

한국화

저는 ‘하늘을 통해 바라본 풍경’을 그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하늘의 풍경’을 기록하고, 사진으로 담으며, 하늘을 통해 받은 긍정적 감정의 영향을 풀어내는 회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늘은 모든 사람들이 일상 안에서 바라보며 살아가기에 큰 가치를 두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보편성이 누구든지 하늘을 보며 자신만의 세계를 상상하고 생각을 풀어 놓을 수 있는 열린 해석의 장을 제공합니다. 이렇듯 저는 끝을 알 수 없는 무한한 하늘과 시시각각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구름에 매료되어 ‘마음의 안식처’로 작용하는 하늘의 공간에 삶과 감정을 담아 ‘하늘 풍경’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풍경화에서 ‘하늘’은 주로 가장 멀리, 뒤에 존재하여 배경으로만 표현되는 공간이지만, 저는 풍경에서도 ‘하늘’에 집중합니다. 원경의 하늘이 있기에 우리가 바라볼 수 있는 자연 풍경이 존재하며 그 안에 살아가는 우리의 삶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늘의 본질에 집중하며 하늘만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늘이 만드는 아름다운 자연으로 시선이 내려오며 지평선과 수평선, 윤슬 등이 등장해 ‘하늘을 통해 바라본 풍경’을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마음의 안식처’인 하늘을 회화 작업으로 풀어냄으로써 하늘을 통해 받은 위로와 감동 등 긍정적인 감정과 정서적 영향들을 보편적으로 끌어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각기 다른 자아를 가지고 있는 감상자들에게 긍정적 감정의 공유와 다양한 해석을 유도하고, 정신적 여유를 제공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가끔은 하늘을 바라보며 항상 그 자리에서 우리를 위로해 주는 하늘을 인지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래서 더 나아가 예술이, 그리고 그중에서도 회화 작품이 선사하는 위로와 치유의 역할을 기대하며, ‘하늘을 통해 바라본 풍경’을 차분하고 꾸준하게 그리고, 또 그립니다. 모두가 행복하기를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