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한국화,일러스트 |
---|---|
제작연도 | 2023 |
재료 및 기법 | mixed media on korean paper |
크기 | 117*91 |
작품설명 |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빅피쉬’에서 영감을 받아 출발한 작업이다. 죽음, 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최근 겪은 죽음의 끝은 너무나도 허무했다. 생각해둔 우리의 이별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 더 흥미진진하고 아름답고 멋졌다. 영화 속에서도 주인공은 병상 위에서 겪는 이별이 아닌, 자신만의 죽음을 써 내려간다. 그것은 아마도 남겨질 사람들을 위한 위로였을 것이다. 어이없을 정도로 허무맹랑한 이야기일지라도, 웃으며 안녕을 말할 수 있도록. 이야기가 되어 영원히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 곁에 살아있는 것이다. 그림 위에 그려지는 그림, 점차 쌓이는 레이어를 통해 희미해지는 기억과 그 기억을 대신하는 환상을 표현했다. 기억은 희미해지지만 존재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의 곁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고, 언젠가 남겨질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
해시태그 | #풍경 #인물 #물고기 #한국화 #동양화 #펜화 #일러스트 #반입체 |
배송비 | 작가정책 |
배송방법 | 전문업체배송 |
액자 | 액자 포함 |
판매가격 | ₩3,000,000 |
ART SHOP
모델링 페이스트와 종이를 이용한 반입체 작업 입니다.
작가소개
박혜리작가
한국화,일러스트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 학사과정에 3년째 재학 중이다. 동양화 종이가 다른 재료를 받아들이는 방식에 집중하며 작업한다.
재료를 온전히 자신의 품 안에 가두어 존재하게 하는 종이의 물질성에 매력을 느끼며 평면과 입체 사이에 걸쳐진 반입체 형태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어머니의 품에 안겨 동화책의 다음 장에 있을 이야기를 두 손을 꼬옥 모으고 기다리는 그 시간, 그 시간에 나의 그림은 뿌리내렸다. 물론 삶은 책 속의 이야기와 많이 다르다. 책 속 악당보다 더 무시무시한 악당이 우리 세상에는 존재하고, 더 큰 슬픔과 고통이 존재하기도 한다. 동화는 어쩌면 꿈과 희망을 배불리 먹여 우리를 살찌워 잡아먹으려는 무시무시한 악당들의 계획서일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이런 거짓말쟁이 동화를 사랑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내가 정이 많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에도 교실 바닥에 떨어트린 지우개가 애타게 나를 기다릴 것을 생각하며 하루 종일 바닥을 보며 다녔고, 아무도 앉아주지 않는 까진 나무 의자가 불쌍해 옷이 상하더라도 신경 않고 앉았다.
얼마 전, 소중한 가족을 비슷한 시기에 연달아 떠나보냈다. 갑자기 사라진 존재들의 빈자리는 너무나도 컸다. 그들과 함께 했을 이야기들이 통째로 날아가 버린 것이다. 그들을 위해 내 책의 이만큼을 비워두었는데,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사라졌다. 그 책 속의 이야기를 채운 것이 동화, 환상이다. 그들은 이야기가 되어 지금도 내 안에 아름답게 살아있다. 환상, 그것은 나에게 현실을 바라볼 시간과 용기를 주었다. 현실을 직시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세상을 좀 더 재밌게, 아름답게 살아가는 게 좋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나는 환상을 그린다. 환상 속에 있음을 인지하며, 내가 살아가기 위해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내 책이 덮일 때까지 계속해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이보다 더 밝을 순 없다> (정부서울청사갤러리, 서울, 2022)
<손에 쥔 것을 펼쳤을때> (미인도, 서울, 2022)
<서울> (미인도, 서울 2023)
구매 및 배송안내
마음에 드는 작품을 선택하세요.
구매하기를 눌러 배송정보를 입력하세요.
카드결제 또는 무통장입금으로 결제해 주세요.
그림의 검수 및 포장 후 구매자님께 배송됩니다. (5~10영업일)
교환 및 환불규정
- 상품 특성상 추가 재고가 없기 때문에 교환이 불가하며, 아래 사항에 해당하는 경우 7영업일 이내 환불이 가능합니다.
- 실제 작품의 내용이 표기된 내용과 상이한 경우- 배송중 파손되었을 경우
- 위작 또는 명시되지 않은 모작의 경우
작가의 다른 작품
작품 문의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답변여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