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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 플랜C는 가장 좋은 플랜 A도 아니고 차선책인 플랜 B도 아니고 어쩌면 말도 안되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버려진 계획이다… 이 페인팅 작업과 함께 출품하는 부조작업은 사라질 위기의 자연을 반투명한 오브제로 표현한 것이다. 작업의 모티브가 된 자작나무는 재개발 현장 근처에서 주워온 소재이다. 한동안 작업실 구석에 세워져 있던 자작나무를 입체물로 떠내게 된 이유는 반투명성을 부여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사라질 위기의 자연이다. 평면 페인팅과 입체가 입체적 표현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키워드는 동일하다. 내가 바라보고 있는 것, 우리가 추구해야할 것, 그리고 현재 어떻게 해아할지에 대한 고민은 동시대 현대인에게 필수불가결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