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한국화,서양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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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연도 | 2022 |
재료 및 기법 | 캔버스에 천과 아크릴 (Fabric, acrylic on canvas) |
크기 | 106*33.4cm |
작품설명 | 섬유 조직을 밀어내거나 풀어헤치며 생기는 '틈'은 존재에 대한 개인적이고도 본질적인 사고를 흔적으로 남기는 일이다. 예컨대 작가가 이북의 큰할아버지에게 느꼈던 공감과 연대, 우리 민족의 얼, 같은 언어와 문화처럼 경계가 나눌 수 없는 존재를 기억하는 행위인 것이다. '틈‘이 새겨진 순간, 단절된 공간으로 인식되었던 DMZ는 경계를 관통하여 산맥과 물줄기가 흐르는 불가분의 공간으로 의식이 변화한다. 서로 다른 두 언덕이 섬유의 짜임을 통해 연결된 모습은 닮아 있는 우리를 상기시킨다. |
해시태그 | #천 #아크릴 #페인팅 #섬유 #풍경 #경계 #단절 #산 #강 #dmz #비무장지대 #수렴경계 #틈 #이산가족 #물 |
배송비 | 작가정책 |
배송방법 | 택배배송 |
액자 | 액자 미포함 |
판매가격 | ₩1,2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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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윤혜인작가
한국화,서양화
나는 내가 살아온 세계 안에서 직면해야만 했던 경계에 저항한다. 이북에 계셨던 큰할아버지는 38선이라는 경계 너머의 존재로, 한국 전쟁 당시 홀로 이북으로 떨어지신 뒤로 그곳에서 외로이 여생을 마감하셨다. 이전까지 나는 큰할아버지가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나와는 먼 존재라고 여겨왔고, 타의적인 판단에 기대어 분단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단념해왔다. 그러다 언젠가 낡은 상자 속 그 분이 보내셨던 천에 적힌 편지를 발견하게 되던 날, 얼굴 한 번 본 적 없던 큰할아버지는 살갗에 닿는 너덜너덜한 섬유 조각을 통해 처음으로 나에게 실감되었다. 무뎌지고 잊혀졌던 '이산가족' 이라는 단어는 ‘천에 적힌 편지’라는 필연적 매개를 통해 나의 정체성에 온전히 각인되었다.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단절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를 담고 있다. 경계 너머의 존재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 그리고 물리적 경계에 가려져 자각하지 못했던 심리적 경계가 단절을 공고히 유지해 왔음을 스스로에게서부터 깨닫게 되었고, 경계에 대한 변화된 의식과 단절되어 왔던 관계의 회복을 작품에 상징화한다.
서로 다른 섬유 오라기가 만나 한 폭의 천이 생성됨은 처음으로 나와 존재가 겹쳐지고 엮어지는 최초의 관계에 관한 비자발적 인식을 투영한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왔지만 피상적이고 수동적이었던 이북에 계신 큰할아버지와의 관계, 각종 미디어에서 비쳤던 이산가족을 향한 모호한 감정, 객관적인 역사적 공간으로만 인식되던 DMZ라는 공간이 그 예이다.
섬유 조직을 최초의 오라기로 분해하고, 억겁의 겹을 재집적시켜 형상을 만들어가며, 균열을 통해 '틈'을 내는 과정은 존재에 대한 개인적이고도 본질적인 사고를 흔적으로 남기는 의미이다. 예컨대 작가가 이북의 큰할아버지에게 느꼈던 공감과 연대, 우리 민족의 얼, 같은 언어와 문화를 나누고 같은 피가 흐른다는 사실처럼 경계가 나눌 수 없는 본질을 기억하는 행위인 것이다. '틈‘이 새겨진 순간, 단절된 공간으로 인식되었던 DMZ는 '경계를 관통하여 산맥과 물줄기가 흐르는 불가분의 공간'으로 의식이 변화한다. 섬유에 형상화된 산맥과 물줄기의 ‘흐름’은 경계를 피상으로 만드는 하나의 실마리가 되어, 경계의 단절성을 무효화하는 '수렴경계'라는 이름으로 확장된다.
이 작업들을 통해 각자가 경험했던 갈등과 오해로 비롯된 단절을 돌아보고 경험을 공유하며, 모든 존재를 나누는 경계가 하나로 수렴될 경계로 변화되어 공존하고 연대하기를 소망한다.
학력
2019 국립 인천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서양화전공 학사 졸업
2022 국립 인천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석사 졸업
석사학위논문 「섬유조직의 표현 기법을 통한 관계와 공존의 회화적 표상 연구」 - 연구자의 작품을 중심으로-
개인전
2023 수렴경계收斂境界 : 한 곳으로 모이는 기억 (3rd VERANDA, 서울)
제 38회 갤러리 밀레 작가 초대전 <길을 터주오> (갤러리 밀레, 인천)
2022 활탈(滑脫) - 석사청구전 (ARTSPACEIN, 인천)
단체전 ・ 페어
2024 아시아프 (백성희장민호극장, 서울)
도시호흡 (부광여자고등학교 부광갤러리, 인천)
흐름에 비치는 것 (아트스페이스 이색, 서울)
도시호흡 프로젝트_ SANBO X LIFE,LIFE (LIFE,LIFE, 인천)
평온의 속삭임 (아트스페이스인, 인천)
2023 <10.100> 기념전 (ARTSPACEIN, 인천)
2023 아시아프 초대전 (갤러리 다온, 서울)
INHAF 인천호텔아트페어 (송도 센트럴파크호텔, 인천)
IAAS 인천아시아아트쇼 (송도 컨벤시아, 인천)
2022 ASYAFF 아시아프 (홍익대학교 홍문관, 서울)
8EYES (갤러리 밀레, 인천)
뀀 (갤러리 다솜, 인천)
2021 동덕아트갤러리청년작가 초대전 <울력>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2020 인천미술청년작가전 (송도 컨벤시아, 인천)
청년작가 날개달다 (갤러리 나무, 인천)
YOUNG ARTIST EXHIBITION (ARTSPACEIN, 인천)
2019 0.9 (인천, 가온갤러리)
수상・선정사업
2024 인천문화재단 시작공간일부 지원 사업 <청년 동네 탐구생활> 시각예술부문 선정
2024 인천광역시 교육청 주관 예술 지원 사업 <2024 젊은 작가 초대 전시> 작가 선정
2021 제25회 관악현대미술대전 서양화부문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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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천과 아크릴 (Fabric, acrylic on canvas)(30*3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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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터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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