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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성작가

서양화

현대인들은 절대적인 기준에 남을 평가하고 수치화하며 ‘육각형 인간’ 인증 훈장을 걸어준다. ‘육각형 인간’이 되면 일반인들의 선망을 받는다. ‘육각형 인간’이 되지 못하는 일반인들은 다른 세상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상대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한다. 이것은 마음의 상처를 유발한다. ‘육각형 인간’은 현대의 잘못된 믿음이다.

내 머릿속 동경에서 비롯된 오류 ‘육각형 인간’이 만들어 졌다. 나는 이것에 저항 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육각형 인간’을 그린다. 자본주의에서 완벽한 육각형 인간의 모습은 어떻게 생겼을까 고민하며 사람을 스케치 한다. 그러다 보면 보편적인 인간의 형태에서 멀어진 기괴한 인조인간의 형태들이 나온다. 사람의 내골격 구조를 외골격으로 바꾸고 유기적인 형태의 장기들을 무기적인 형태로 바꾼다. 이는 물리적, 정신적인 공격이 난무하는 외부 환경에서 보호하고자 함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나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넘나들며 육각형 인간을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는 세상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