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OOM

조은미작가

영아티스트

죽음과 생명이 공존하는 경계에서 우리는 더 치열하게, 더 깊이, 더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음을 전하고자 하는 작가입니다. 본인의 작품은 죽음으로 달려가는 찬란한 인생에게 보내는 잔잔한 편지이며, 애틋한 위로입니다. 제 자신의 삶에 대해 고찰하다보니 우리네 사는 것이 모두 비슷하여 이 고찰은 저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작품 안에서 대화하며 서로의 인생을 나누기 위해 작업을 합니다. 개인의 인생은 작지만 뜨겁게 타오르는 촛불의 불꽃과 같고, 그와 동시에 녹아내리며 소화되는 연기처럼 죽음으로 피어나겠지요. 저는 이를 카르페 모리(Carpe mori)라고 명명하여, "죽음을 기억하며 오늘을 뜨겁게 살아가라"라는 메세지를 담아내었습니다. 언젠가 죽기에 더 아름다운 지금을 깨우치고 현재를 소중히 할 수 있길 바라는 작품입니다. '초'를 매체로 유화작업을 하였고, 카르페모리 라는 주제의식 안에서 작업은 무한히 변화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구성 될 것 입니다. 더욱 발전해 하나의 삶에 대한 철학으로써의 '카르페 모리'를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