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현작가
히든아티스트
사람들은 하루, 아니 몇 시간 몇 분만 지나도 바뀌고 새로워지는 SNS나 삭제 버튼만 누르면 지울 수 있는 간단한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너무 쉽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기에 더욱더 재미난 큰 자극을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그 자극에 대해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으로 감정을 그대로 나타내는 순수한 동물들의 모습에 우리를 비춰 보았다. 동물들의 순수한 눈동자에 투영된 우리는 마음 하나를 표현하더라도 많은 생각들 속에서 자신을 감추고 있었다. 내 모습을 나로써 표현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글이나 이미지에서 찾고자 했다. 어쩌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그 만큼 자신을 돌아 볼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 것도 이유인 것 같았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목적과 방향을 찾는 법. 그것은 나를 찾는 과정이고, 사랑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동물들의 순수한 모습으로 스스로를 사랑하고, 나를 내보이는 일. 그것에 대해 깨닫는 순간 자신에게 남겨질 많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