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작가
히든아티스트
내 마음의 정원 시리즈-강세황이 그린 지상편도(池上扁圖)를 모티브로 현대에 어울리는 기물들로 책가도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해바라기, 맨드라미, 목단, 석류, 포도, 거북오리 등을 통해 길상의 의미를 지닌 정물들을 배치함으로써 ‘마음으로 품어온 상상의 정원’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그외 풍경으로는 낡아지고 소멸하고 늙어가고 시들어가는 동물, 식물, 사물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 가을에 잠시 아름답게 물들었다 떨어지는 잎, 봄에 활짝 만개한 꽃의 잠시 한때 피었다지는 소멸 또는 하루의 일상이 끝나고 모두가 잠든 달밤의 적막함 속에 고요하고 평온함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본인의 그림의 주재료는 옻칠이다. 옻칠의 특수한 표현기법과 장점을 현대화하여 응용하고, 한국화에 여백의 미를 극대화하여 표현하고자 하였다. 옻칠은 칠을 올리고 건조의 반복과 사포치는 것에서 오는 노동집약적 작업과 옻오름이 있다. 나무 화판 위에 삼베나 모시를 옻칠로 붙이고 자개와 난각(卵殼, 알껍데기)을 주재료로 표현하여, 물감과는 또다른 시각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옻칠화의 전통적이면서도 중후함을 이용하여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조형세계를 표현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