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OOM

서금앵작가

히든아티스트

공간을 그리는 작가 서금앵입니다 저는 공간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화면에 놓여진 사물과 그것을 담는 공간이 제 그림의 주제입니다. 일상공간의 부분을 소재로 취하여 이야기 하듯 서술함이 특징입니다. 실제 공간 속에서 물체는 선택되어지고 놓여 지지만 존재의 흔적으로서 그 의미를 가집니다. 공간이 인간의 흔적을 담는다 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면 그 흔적을 남긴 존재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됩니다. 제 공간에는 존재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머물렀던 그 곳이 그의 모든 자취이므로 그 존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군가 와서 그림을 보고 집을 읽는다 방을 읽는다 라고 말함에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의 조그만 방을 보여주는 것이 그를 보여주는 것이고 그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혼자만이 아는 지난 날의 추억들과 공간 속 쉼 속에서 존재가 묻어나게 하고 싶었습니다. 저에게는 일종의 이미지를 끄는 힘이 집 주위에 있습니다. 우리들이 몸 담은 적이 있었던 모든 집들의 추억들을 통해 우리들이 거기서 살아보기를 열망했던 모든 집들 너머로 그 집들의 이미지들이 참 매력적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