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OOM

조희주작가

영아티스트

누구나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나는 순간의 기록을 위해 추억을 화폭에 담는다. 평소 자주 가던 식당, 상가 건물, 여행 속 거리와 분위기까지, 오래도록 남을 것 같았던 공간이 기억 속에 무형의 형태로 사라져 갈 때면 나는 ‘추억의 형상’을 기록하고자 한다. 색은 감정을 담는다. 온색은 따뜻하고 친근한 기억들을 표현하며 정겨운 분위기를 만든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 감정과 표현될 때, 나는 평온함속에서 즐거움과 위로를 받는다. 기억 속의 장소는 나의 주관으로 재해석된다. 마치 기억 속 창고처럼 말이다. 더 따뜻하게, 더욱 친숙하게 오랜 내 기억은 새로운 공간과 분위기를 담아 새롭게 그려진다. 이런 분위기를 조합하여 작품을 바라봤을 때 나에게 노스텔지아(Nostalgia)를 가져다준다. 하지만 현대 도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높은 빌딩과 아파트들이 들어서며, 친숙한 건물과 공간들이 사라지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사라지는 공간들을 단순한 기억에만 의존하지 않고, 구글 스트릿뷰를 활용해 사라진 건물과 거리의 이미지를 수집하며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는 기록으로서 의미를 확장하고자 한다. 나는 그림을 통해 평안함을 얻는다. 그리고 그 평안함을 담아 내 기억 속 공간을 다시 ‘추억’으로 그린다. ‘추억의 형상’을 통해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며 행복과 따뜻함을 얻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