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OOM

김채린작가

영아티스트

어릴 적부터 손에 연필을 쥐고 자라며 자연스럽게 그림과 가까운 삶을 살아왔고, 고등학생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나는 '미술을 하는 행위'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작업에서는 동양화의 재료인 린넨천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하고, 금박을 덧입히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거칠고 투박하지만 동시에 섬세한 감도를 지닌 린넨천 위에, 나에게 익숙한 아크릴의 빠른 속도감을 더하고, '킨츠키' 에서 영감을 받은 금박 작업을 더해 상처와 균열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고 강조함으로써 또 다른 아름다움을 탄생시키는 의미를 담고자 합니다. 흡수가 빠른 린넨천과 빠르게 건조되는 아크릴, 그리고 섬세한 금박 작업은 나에게 일상을 벗어나 몰입과 명상의 시간을 선물해 줍니다. 작업 시간은 오롯이 나만의 세계에 집중할 수 있는 소중한 순간 입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내가 사랑하는 재료의 조합을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의미를 확장해나가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나만의 언어를 정립해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