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기작가 평면 몸에서 배출되는 무언가(변, 숨, 응시)인 작업은 손에서 도구로 이어지는 과정으로 어떠한 상상이나 의도는 없다. 단순한 배출에서 오는 쾌감은 순간에 머무르며, 후에 내용을 더함으로 의미가 생성된다. 형상에 기호들은 내용과 표면의 합일 보다는 부유하는 상태로 머무른다. 목적 없는 행위의 연속은 그 자체가 내용(의미)가 되고, 형식화된 화면에서 내용은 사라지고 표면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