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강산작가
평면
<물질로 쌓은 숭고함> 인간이 절대성에 다다르기 위해 중력을 거슬러 수직으로 세운 구조물들은 절대적 가치에 준하는 일부 속성들을 가졌지만, 돌과 흙으로 만들어낸 그것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영원할 수 없는 숙명을 지닌다. 나의 작업 또한 이런 키워드를 주제로 한다. 회화 작업 역시 물질의 집합을 통해 내면세계를 구체화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가시화 된 화면에서 보여 지는 것들은 모두 물질이고, 그 것을 통해 정신적 가치를 엿볼 뿐이다. 그저 비춰내는 것. 그 한계를 직시하면서 물질의 양과 질을 통해 숭고함을 구조화하는 것이 내가 가진 프로세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