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OOM

안은혜작가

평면

안은혜 작가는 거품과 일정한 형태를 반복하여 그려 화면을 채운다. 일상을 살아가며 쌓인 걱정과 불안을 거품처럼 증식되는 것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거품들은 캔버스 위에서 퍼져나가 마치 바다의 파도 같은 자유로운 자연의 형상으로 나타나며 작가는 이것을 포영이라 일컫는다. 포영 (泡 影)은 물거품의 그림자라는 뜻으로, 사물의 덧없음을 뜻한다. 작가는 캔버스 위 포영을 통해 걱정과 불안으로부터 파생된 잡념들은 모든 사람이 끌어안고 있지만 사실은 어느 순간 거품처럼 터져버릴 아주 가벼운 존재라고 전한다. 작가에게 작품은 내면의 잡념들을 거품으로 형상화시켜 스스로를 직면할 수 있게 하는 장치인 것이다. 마음 한켠에 자리잡고 포류하는 걱정들을 그림을 통해 마주하게 되고 눈으로 확인함으로서 작가에게서 시작된 '포영'이라는 단어는 곧 관람객 안에서도 증식하고 터져버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