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완기작가
미디어
저는 미국 뉴욕에 있는 School of Visual Arts에서 MFA Photography, Video and Related Media 과정을 마치고 2020년에 한국에 거점을 두고 사진 미디어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적인 예술 산업안에서의 작품들이 어떻게 소비되는지에 대한 관심이 크고 해당 산업이 한국에서 어떻게 형성되어 흘러가고 있는지, 또한 세계시장 안에서 현 시대에 당면한 한국의 예술 산업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이 큽니다. 그동안 예술을 만드는 창작자로서 그리고 예술 관련 산업의 종사자로서 느껴왔던 것은 한국의 서점이나 예술 서적 출판 시장과 갤러리의 형태들이 점차 일본이나 뉴욕처럼 대형자본을 통해서 뿐만이 아니라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서점들과 독립출판물 시장 그리고 전시공간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는 것을 느꼈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어떻게 한국의 예술산업 안에서 예술 컨텐츠가 소비되어 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뉴욕이나 여러 서구권 시장에서 아시아의 사진 작가들을 비롯하여 다른 예술 장르 안에서도 일본 작가 위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는 경향을 느꼈는데 점차적으로 세계적인 예술 산업 안에서 한국의 작가들이 사진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예술 매체들에서도 점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지점이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제 분수와 능력 안에서 먼 얘기일 수도 있지만 한걸음, 한걸음 꾸준히 작업을 해나가면서 좀 더 예술을 제 삶의 곁에 두고 경험해 나가고 싶습니다. 스타일이 삶의 골목, 골목에서 또 바뀌어가는 부분도 있겠지만 한동안은 매체 실험적인 성격과 동시에 별과 우주적관점을 제시할 수 있는 천체물리학과 사진의 결합의 가능성에 대해 계속 작업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이를통해서 사진이라는 매체가 동시대의 다른 예술 매체들과 어떻게 호흡하며, 어느 지점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_사진이 현 시대에 당면하고 있는 매체로서의 한계와 가능성에 관한 여러 의문들을 그려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