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작가
히든아티스트
저는 타자의 초상과 타자의 풍경을 통해 존재와 삶에 대한 내밀한 성찰을 주제로 작업(7, 8, 9, 10회 개인전)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였지만 전통적인 한국화의 재료와 표현기법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회 개인전에서는 닥죽(수제한지)을 캐스팅하여 부조적으로 표현하였고, 2회 개인전부터는 평판 거울과 거울 조각을 이용해 입체와 설치 작품으로 표현 영역을 확장하는 등 작품의 주제와 개성적 표현을 위한 실험적인 재료와 매체의 활용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유리와 거울의 반영되는 특성을 작품에 이용하면서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유리와 거울이라는 까다로운 재료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보관과 보존 등 매체가 가지는 재료적 특성과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지난한 노력과 연구를 거듭하면서 LED 빛의 활용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작업은 유리와 아크릴,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진 거울과 LED 모듈, RGB 컨트롤이 작품을 구성하는 주된 재료이며 전기드릴과 직접 만든 도구들을 이용해 거울의 뒷면을 긁어내고, 그 긁혀져 벗겨진 투명한 흔적에 투과된 빛으로 형상을 만들어 내고 있습으며 라이트 패널의 형태로 완결되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