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OOM

이민영작가

평면

일상을 지내면서 다양하게 느껴왔던 복잡한 내면의 감정을 제조된 물감에 실로 적셔 한지에 놓는 방식과 한지의 고유한 번짐의 특성을 살려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형태가 드러나지 않아도 평면에 나타나는 색감으로도 감정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고, 음악과 비유했을떄, 가사가 없어도 배경음악만으로도 여운을 남겨주는 느낌이 현재 진행 중인 작업과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인위적인 느낌이 들지 않도록 붓을 사용하지 않았고, 물들인 한지를 재단하여 ‘학알’형태의 입체로 만든 후 4조각씩 합체한 형태는 마치, 마음속에 맴도는 ‘마음 조각’처럼 추상적인 형태가 떠올랐습니다. 이것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대한 고유의 뜻을 담고 있는 ‘단어’와 생각했을 때 연관된 색을 담아 작품을 보았을 때 잠시나마 공감을 하며 보이지 않는 내면을 치유할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