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유진작가
입체
본인은 아직 사회에 발도 걸쳐보지 않은 인간이고 남 탓보다는 자기 탓이 쉬운 미숙한 개체이다. 자기탓이 쉽다는 것은 머릿속을 어지럽게 하는 생각들이 많다는 의미이고 이것을 본인 속에 품고만 있고 내보이질 못한다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는 것을 불현듯 깨달았다. 그래서 본인의 마음과 생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과정의 일환으로 작품에 일기를 담는다. 하루하루의 감정이 모여 본인의 앞길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사소한 상상을 현실에 구현하는 작업을 한다. 이때 기린이라는 소재에 담아 표현하는데, 기린은 목만 길게 그리면 형태가 뭉개져도 기린이란 걸 알아볼 수 있듯이 조금 다른 모습이어도 나는 나일 뿐이라는 정체성 확립과 연결된 소재이다. 기린이라는 소재에 마치 동화와 같은 상상력을 더하여 비현실적인 상상의 세계를 밖으로 구현하고자 한다. 현실에라는 세계에 상상 속에나 있던 무형의 것을 입체로 끌어내는 것을 통해 나를 세상에 표현하고 본인에 대한 이해를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