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OOM

장은용작가

히든아티스트

삶의 끝자락에서 마주한 장면들은 제 그림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죽음을 준비하시던 시간을 지켜보며, 저는 말로 표현되지 않는 감정과 기억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금관이라는 상징을 마주했고,그것은 단순한 유물이 아닌 삶의 무게, 기억의 흔적, 순수함의 귀환을 품은 이미지가 되었습니다. 제 작업은 고유한 갈색을 입히고 다시 물붓으로 닦아내는 반복적이고 사유적인 기법을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이 방식은 학부시절 2010년부터 개발해온 나만의 방식으로 직접 개발하고 여러작업과 교육활동을 통해 전파된바 있지만, 기법의 최초 창안자이자 지속적으로 연구자로서의 정체성도 밝히고자 합니다. 그림속 인물들은 주로 어린아이 입니다. 그들은 삶의 순수성과 회복, 인간 존재의시작과 끝을 상징하며, 제가 기억하고 싶은 가장 진실된 눈빛을 지닌 존재들입니다. 금관은 머리 위에서 무게가 아닌 빛으로 존재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존엄'과 '삶의 가치'를 돌아보게 합니다. 저는 한국적인 전통성과 현대적 감성을 함께 아우르는 시각언어를 통해 시간과 감정을 축적하고자 합니다. 문화유산을 시적으로 재해석하며,동시대의 삶을 조용히 응시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삶의 마지막 순간 피어난 감정들을 중심에 두고, 존엄과 회복,그리고 기억의 미학을 그림으로 풀어가고자 합니다. 기존의 금관 시리즈는 하나의 출발점이며, 앞으로는 금관이라는 유물을 매개로 사람과 자연, 생명과 전통이 얽힌 서서적 풍격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어린아이의 시선,맑은 눈빛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감정과 내면의 언어를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감정과 내면의 언어를 다시 끌어올리고 전통문화와 현대감성으 접점을 찾아가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 삶의 불완전함, 용서되지 않는 감정, 말해지지 않는 진심들이 회화속에서 고요하게 복원되는 고요하고 복원되는 장면을 만들고 싶습니다. 제가 택한 기법과 재료는 단순한 수단이 아니라, 시간과 감정, 관계를 다시 그리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갈색안료혼합법과 물붓으로 닦아내는 반복표현은 독자적으로 개발했고 이 작업방식은 저작권 등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