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OOM

서혜란작가

영아티스트

"생명은 생명으로부터 탄생한다" 모든 생명은 서로의 삶을 부딪히고, 함께 어우러지며 끊임없는 연속의 작용으로 이뤄집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막연했던 바람과 희망 같은 것들은 보다 뚜렷해지고, 확실해지며, 현실로 이뤄지기도 하죠. 이윽고 그 현실은 가장 이상적이고, 신화적인 한 장면 처럼 강렬한 형상으로 나타납니다. 원을 그리는 보름달은 순환하는 여러 생명들이 열망하는 이상의 완전한 모습이며, 이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용 또한 전설과도 같은 생명의 이상적인 모습입니다. 안간힘을 쓰며 치열하게 일상을 살아내는 우리 모두의 삶. 그 삶이 각자가 희망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저는 주머니 끝에 간절함을 담아 힘을 다해 물감을 짜내어 용을 그려냅니다. 그렇게 태어난 용의 모습은 스스로의 독자적인 두께 감을 가지며, 고고하게 우리의 하늘을 지키게 됩니다. 현실에 없는 완전한 존재, 우리가 기대고 소망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존재. 작가로서 저는 작품이 그 대상이 되어주기를 바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