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진작가
영아티스트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풍경이 존재한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타인과 공유되지 않은, 때로는 자신만이 목격했다고 느끼는 장면으로 남습니다. 저의 작업은 바로 그와 같은 풍경에서 출발합니다. 일상과 비일상이 겹쳐진 순간,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감정이 스며든 장면들이 화면 위로 옮겨집니다. 작업은 온전히 닿아 있지 않은 풍경, 즉 물리적 거리나 심리적 간극이 존재하는 대상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그 중에서도 주로 가까이서 체험한 것이 아니라, 잠시 스쳐 지나가듯 본 풍경 속에서 오히려 더 선명한 인상을 받곤 합니다. 제 작업들은 특정한 장소나 시간을 서로 공유하지 않지만, 모두 개인적인 목격의 순간에서 출발합니다. 익숙하지만 낯선, 닿을 듯 닿지 않는 풍경들은 결국 각자의 경험과 감정 속에서 또 다른 기억으로 재구성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