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완작가
평면
인간은 고독한 존재이다. 타인이 내가 될 수 없고 나도 타인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가 온전히 타인을 이해할 수 있을까 ? 늘 수많은 관계 속에 둘러 쌓여있지만 언제나 혼자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상대방을 공감하지 못하고 서로 오해할 때면 사방의 벽에 막혀버린 기분이 든다. 나는 이 고독함을 담담히 캔버스 안에 담아낸다. 세상만물이 똑같거나 비슷해 보여도 그것만의 고유한 기운이 존재한다. 나는 있는 그대로의 사물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그 에너지를 그림 안에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유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질감과 기법들을 연구하고 있다. 에너지를 생생하고 역동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유화를 두껍게 쌓아 살아있는 듯한 질감을 만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