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림B작가
평면
이미지를 수집하고 그립니다. 저의 이미지 수집은 '끌림'에 기반하여 수집하는데, 이러한 '끌림'은 그리움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저는 사진 이미지가 ‘시간의 유한성’ 을 말하는 것 같다고 느꼈고 멈춰버린 장면 속 영원히 갇혀버린 관계와 감정을 응시하였습니다. 저의 수집은 매 순간 죽는 현재에 대한 애도입니다. 저는 그리움의 감정이 슬픔인지 기쁨 인지를 알기 어려워, 두 세 개의 장면을 화면 상에 병치 시켰고 이를 통해 이미지들이 상호작용 하도록 만듭니다. 이렇게 만난 이미지는 모호합니다. 마치 그리움이 슬픈 것인지 기쁜 것인지 삶이 아름다운지 추한 지 알 수 없는 것 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