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립(정여립)작가
입체
안녕하세요. 생태예술(ecological art, eco art)을 하고 있는 여립이라고 합니다. 제 생태예술 작업은 2013년에 'Civilization'이라는 작업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역사 동안 인류는 '영원한 것은 없다.'라고 여기며 동시에 영원한 것을 추구하는 역사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던 중 19세기 한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뫼비우스는 무한이라는 개념을 기호화하고 그 기호는 지금까지도 사용되며 이제 누운 8 모양을 보기만 해도 '뫼비우스의 띠', '무한'이라고 여기곤 합니다. 반복, 무한, 인간의 삶은 실수, 잘못, 성과, 절망, 행복, 후회 등 수없이 많은 것들을 반복하면서 재자리 걸음을 하는 듯하지만 빠르게 달라지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알 수 없는 그 힘이 인류를 넘어서 인류가 그 힘을 따라가기 벅차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그런 알 수 없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가 이 개미와 뫼비우스의 띠(기호)로 표현 하는 것이 제 작업의 시작입니다. '뫼비우스의 띠'라는 무한의 개념을 만든 뫼비우스에게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형물과 개미로 이루어진 작업을 선사하며 당신(뫼비우스)이 제시한 무한의 고리에 대해 되물어 보는 것이 이 작업의 주 내용입니다. 더불어 관객들에게는 개미의 삶과 우리의 삶을 대조함과 동시에 무한이라는 기호를 보여주므로 작가가 '우리의 삶이 어떻다!' 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삶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과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