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현작가
평면
일상에서의 사소하고 익숙한 이미지를 독특한 매체, 이질적인 이미지와 접목함으로써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한 화면에 공존하는 모순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익숙한 시각의 굴레를 벗어나 주제를 재해석하도록 한다. 이 과정을 통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넘어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동시대의 사회 문제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또 가족과 자신의 인생과 관련 있는 주제를 선정함으로써 당위성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관련자만이 알 수 있는 새로운 이야기들을 발굴한다. 주로 연작의 형태를 띠는 프로젝트 성 작업을 진행하며, 작업의 주제에 따라 매체는 소설과 시(텍스트), 평면, 입체, 영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작업은 제작보다는 실험에 가깝다. 작업 과정에서 작가는 전지적 작가가 아닌 수행자이며, 협업 또는 과정 자체에서의 실험을 통해 예측할 수 없는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과정 전부를 작업에 담는다. 이와 같은 형태의 최근 작업으로는 치매 환자인 할머니가 남긴 옷감으로 새로운 옷을 만들고 이 과정을 아카이빙하는 작업, 고무공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특성을 코로나 시국에 비유하여 벽에 물감을 묻혀 던지는 페인팅 퍼포먼스와 영상 작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