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비작가
히든아티스트
본인은 삶의 경험을 작품의 밑바탕으로 공감, 이해, 가능성, 희망을 표현하고자 노력한다. 또한, 그 노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외적 경험으로 인해 변해가는 내면을 바라보고 변화를 맞이하는 순간의 기억과 감정을 이야기해왔다. 작품의 내용과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과는 공감을, 유사한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는 다른 삶을 바라보는 순간을 제공해 작품을 통해 느낀 감정을 함께 나누길 바랐다. 그래서 이러한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 작품의 표현 외에도, 드로잉, 글 등이 동원됐고 매 전시마다 관객의 이해에 다가가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했다. 현재의 작품 역시 관객과 공감을 주고받는 것을 목표로 그들의 이해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며 주제를 정했다. 끊임없이 겪게 되는 새로운 경험들은 본인으로 하여금 ‘사람이 지닌 수많은 가능성들’에 관심을 두게 만들어 이를 작품에 나타내게 하였다. 더 나아가 ‘그 가능성들’에는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없으니 이 제약에 얽매이지 말고 살아가기를 성원하는 마음과 앞으로에 대한 희망을 말하게 했다. 이러한 주제는 본인에게 외치는 말이기도 하지만 주변인들,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이기도 하다. 본인의 작업 세계는 분명 부정적인 경험에서 큰 영향을 받아 시작됐다. 때론 의문을 알 수 없는 부정에 대한 해답을 찾아 괴로움 경험만을 반복적으로 그리기도 했다. 그러나 어두운 면만을 바라보는 작품들을 곰곰이 살펴보니 부정의 끝에 존재하는 긍정을 찾아 헤매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더욱이 이러한 갈망을 누군가 알아봐주길 갈구하고 있다. 그렇기에 본인은 보다 쉽게 공감을 주고받기 위한 방법을 계속해서 탐구하며 부정을 딛고 긍정을 그려내는 작가로의 성장을 꿈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