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작가
평면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다양한 업무뿐 아니라 문화생활 또한 쉽고 빠르게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시대가 도래함과 동시에 메타버스의 발전으로 우리는 가상세계와 더 밀접해지게 되었습니다. 타인과 관계를 맺거나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것을 굳이 직접적으로 하지 않고 가상에서 즐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제가 가장 먼저 접한 가상공간은 게임이었습니다. 간단한 미니게임으로 재화를 얻은 후 마음에 드는 가구나 물건으로 방을 채우거나 제가 선택한 건물이나 사물들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면서 현실에서는 해소되지 않는 ‘수집하고자 하는 욕망’이 해소되었습니다. 가상공간은 현실과 달리 어떠한 제한이나 한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 속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창조해 내거나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원하는 모습으로 ‘나’를 꾸며낼 수 있습니다. 가상공간에서 욕망을 실현시키며 캐릭터를 통해 대리만족으로써 해소시키는 것이 어쩌면 힘들고 고된 일상에서의 쉼터, 탈출구가 되어 우리의 삶을 좀 더 윤택하게 해주는 하나의 방법이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하여 이를 화면으로 옮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