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윤영작가
평면
동물들의 숨소리는 언제부터인가 나를 놀랍게 했다. 흔히들 말하는 생명의 신비를 느꼈달까. 그 거대한 몸집에 숨이 담겨있다는게 놀랍고 경외롭다. 많은 동물 중에서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물 보다는 쉽게 볼 수 없는 코끼리, 기린, 사자, 사슴, 독수리 같은 동물들에 더욱 신비로움을 느끼는 편이다. 나는 주로 그 동물들을 주제로 작업을 한다. 물론 고양이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물이다. 하지만 고양이는 뭔가 속을 알 수 없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오묘한 매력이 있다. 귀여우면서도 까칠하고 엉뚱하기까지하다. 이상하게 자꾸 눈이가고 관찰하게 된다. 그래서 그 매력에 이끌려 작업 대상으로 많이 선정한다. 아마 고양이는 나에게 평생의 작업 주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