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OOM

윤정혜작가

히든아티스트

윤정혜는 조각, 회화, 설치 작업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이다. 그녀는 현대사회에서 대량으로 생산되고 빠르게 폐기되는 플라스틱 일회용품을 주된 매체로 삼아 작업한다. 작가는 이러한 폐기물이 단순한 쓰레기를 넘어 인간관계, 자연환경, 나아가 정치 생태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바라본다. 그녀의 작업은 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이 재사용될 수 있음을 알리는 동시에, 자연을 해치는 자본주의와 물질주의의 폐해를 비판하는 데 목적을 둔다. 작가가 수집한 플라스틱은 해체와 재조합을 거쳐,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조각으로 재탄생한다. 이러한 실험적인 작업 과정은 버림과 재활용, 위험과 아름다움이라는 상반된 개념의 긴장감을 상징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일상의 소비와 삶의 방식을 되돌아보게 한다. 윤정혜의 작품은 감상을 넘어 현대인들에게 성찰의 계기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