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OOM

최하영작가

영아티스트

작가 하고미입니다. 저는 이유 없이 불안을 느끼는 순간들이 많았고, 그 감정을 회화로 기록하며 스스로를 바라보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점차 이 감정이 저만의 것이 아닌,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과 공유된다는 걸 느꼈고, 제 작업은 개인적인 감정에서 출발해 보편적인 정서로 확장되었습니다. 일상에서 수집한 이미지나 사물을 재조합해 낯설지만 익숙한 장면을 구성하고, 명암과 선의 대비를 통해 안정과 불안 사이의 심리를 표현합니다. 귀엽지만 공허한 느낌의 ‘곰돌이 병’ 캐릭터는 저의 감정을 시각화한 상징으로, 반복적으로 등장해 감정의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회화는 저에게 감정을 안전하게 펼칠 수 있는 공간이며, 불안을 단지 부정적인 감정이 아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에너지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제 작업이 누군가에게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