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OOM

차수연작가

입체

서커스 천막 안으로 들어가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가정되곤 하는 서커스는 화려한 상상력을 채워주고, 극한의 긴장감을 해소하며 관객들을 매혹시킨다. 그럼에도 ‘서커스’하면 통념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어색한 화려함에서 오는 정체모를 비애와 천막 안에서 펼쳐지는 보편적 호기심을 채워줄 별다를 것 없는 공연이 그러하다. 서커스의 클리셰와 우리 삶의 공통점을 작품 주제로 다루기도 하며 공연 관람 후 내용을 오마주 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작업을 진행할 당시 내가 하고있는 생각이나 느끼는 감정을 바탕으로 하여 작품의 스토리를 구상하고 서커스의 장면에서 예술성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더하여 시각적 유희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다. 이는 작품을 보는 관람자들에게 서커스 공연을 본 것과 같은 환상적 경험을 제공하고 소통하는데에 그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