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작가 평면 낙서가 좋아서 그림을 시작했지만 본디 화가 많아 세상에 사람의 악의가 넘치는 것을 질타하고 싶은데 할 줄 아는 것이 그림 뿐이라 그림을 그립니다. 저의 모든 그림은 결국 부정에 대한 다양한 화풀이와도 같습니다. 잔잔하게 격렬하게 음산하며 비겁하며 더럽고 치사하며 공격적이며 우울한 외침입니다. 세상을 향한 군중을 향한 타인을 향한 저를 향한 이 비정한 공격은 제가 화로부터 평화를 찾는 순간까지 계속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