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OOM

홍서연작가

평면

나의 작업은 무의식의 의식화이다. 바다가 있을 수있게해주는 땅. 해연(海淵) 그리고, 해연(垓埏): 사람들의 ‘보통‘지식에서 가장 먼 곳을 뜻하지만, 본바탕은 가장 ’가까워지다’. 내 육체가 구체적인 형태를 갖고있을 때, 그곳과의 거리를 ‘실제‘라고한다면 수면안에 의식은 인정될 수 없다. 나의 육체는 ‘나’와 완전하게 결합될 수 있을까? 내가 첫생일을 맞이하기전에 육체는 나에게 ‘보통’해연과 같은 것이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육체에게 나또한 그럴 것이다. 첫생일을 맞이한 나는 해연을 육체의 가장 겉표면이아닌 ‘안’에 두게 된다. ‘보통’지식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이름은 무엇일까? ’넋’은 무의식속, 의식을 갖고있는 그안의 내가 반드시 탐구해야할 대상이다. 꿈은 단축된 소재, 풀어야할 대상들의 집합체다. 이것은 꿈속의 나와 각성시의 나와의 일종의 교섭이며 대화이다. 그림의 소재는 나로부터 파생된 사람들, 그리고 시간이다. ‘파생된 사람들’이란 무인칭의 나, 즉 꿈속의 모든 사람을 얘기한다. 얼굴은 항상 같지 않고 시점 또한 변칙적이지만 그것은 낯설지 않은 나의 얼굴이다. 꿈은 각성시에 스쳐간 사물, 배경, 사람을 성립요소로 하며, 부분적으로 현실의 기억이 차단되어도 나는 그 이야기에서 주어진 인물들로 설정되어지기 때문에 공간과 시간의 뒤틀림은 서투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