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OOM

박소연작가

평면

나의 작업에서 다루어지는 ‘흔적’은 기억을 위한 중요한 단서이다. 모든 순간들을 기억하고 싶어서,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고 수집하는 것에서 흔적 기록이 시작되었다. 유년시절의 물건 수집으로부터 시작된 나만의 ‘흔적 기록’은 진정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개념이다. 평소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며 있는 그대로 나를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억지로 꾸미거나 애를 써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보다 의도적인 행위 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 나를 자유롭게 한다. 흔적은 나의 정보를 담고 있다. 내가 추구하고 있는 본질은 축적된 흔적들의 기억이다. 기억에 의해 자신의 본질을 찾아가게 된다. 꼼꼼함과 집요함으로 대상의 본질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나만의 신념으로 ‘흔적’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