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OOM

신연진작가

히든아티스트

저는 잡지를 주 재료로 사용하는 작가입니다. 제가 잡지를 선택하는 이유는 어린 시절부터 친숙하게 접해왔던 매체이기도하고 그 안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나 색채가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잡지사진 속에는 연출된 공간속에서 현실과는 다른 모습들의 모델과 물건들이 화려한 조명 속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가지며 있으며 더불어 다양한 색감으로 표현됩니다. 저는 특히 색채에 집중하여 물감의 역할을 잡지가 대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하였는데 내가 표현하고자하는 색채가 이미 잡지 속에 다 표현되어 있으니 나는 그것들을 선택하기만하면 됩니다. 이전작품에서는 잡지속의 색채가 물감을 대신하여 캔버스에 회화적인 표현이 되도록 페인팅의 붓자국 같은 형태로 작업을 하였습니다. 최근 작품에서는 물건들이 진열장이나 냉장고, 자판기 등에 놓인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물건의 모습들이 잡지사진에 있던 화려한 조명 밑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델이나 무대 위의 배우와도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하나의 특별한 존재감으로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즉 일상적인 물건이 캔버스위의 화면으로 옮겨지면서 새로운 이미지로 바뀌는 것을 표현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