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작가
미디어
Uma Kim은 복잡계를 화폭에 표현한다. 수많은 사람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이 사회는 대표적인 복잡계이다. 이 사회는 언뜻 보기에는 질서를 기반으로 돌아간다. 개인마다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질서가 있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수많은 질서가 모여 혼돈을 만들어낸다. 즉 복잡계는 혼돈과 질서가 동시 존재한다. 작가는 복잡계의 혼돈과 질서를 우리 현실에서 관찰하고 파악하며 분석한다. 그는 혼돈과 질서는 서로 대립하거나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아닌 공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작품에 표현하였다. 그리하여 그의 작품에는 혼돈과 질서가 모두 존재한다. 이는 마치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고 음이 있으면 양이 있는 동양의 음양과도 같은 것이다. 그는 객체들을 배치 구성으로 질서를 표현하고, 색에는 규칙 없이 혼돈을 주는 방식으로 질서와 혼돈을 동시에 드러나게 함으로써 복잡계를 표현했다. 이러한 방식은 작품을 바라보는 이에게 거리를 두고 작품을 관람하면 질서를 관찰할 수 있게 하고, 가까이에서 관람하면 혼돈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