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모작가
히든아티스트
미술대학 진로과정에서 디자인과 회화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진 시기가 있었다. 주변의 권유로 디자인 공부를 선택했지만 늘 마음속에는 회화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던 그해 독일 유학을 떠나게 되었다. 학과공부 외에 회화를 전공하는 친구들과 활발히 교류를 하면서 유화에 대한 깊은 호기심이 생기게 되었고 나의 회화 작업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지게 되었다. 독일 대학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온 뒤 직장을 다니면서 2년 전부터 주말을 이용해 유화 작업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처음 작업부터 현재까지의 작업은 풍경을 테마로 하고 있다. 누군가의 멋진 사진을 단순히 옮겨 그리는 것이 아닌 나의 추억이 담긴 순간들을 그림으로 그려내고있다. 작업을 거듭할 수록 나만의 표현방식이나 그리고자 하는 확실한 방향성이 생겨나는것에 더욱 더 큰 성취감을 느끼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작업노트 - 풍경 나이가 든다는 것은 기억할게 많아진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많은걸 잊고 살지만 잊혀지지 않은 사람,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하나둘 추억이 되어 쌓여간다. 나는 그 켜켜이 쌓인 소중한 추억들을 하나씩 꺼내어 캔버스에 옮겨보기로 했다. 새로운 작업을 시작할때 마다 행복했던 기억들이 머물렀던 곳 그 곳에 남겨둔 나의 흔적들을 찾아 시간을 거슬러 떠나는 여행이 더없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