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OOM

채정완작가

평면

불만에 대한 단상 작업의 기본 주제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사회에 대한 불만들을 시각화하는 작업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작품을 통해 서로의 불만들을 공유하고 공감하도록 도와줌으로써 단순히 개인의 불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사회적 담론으로 형성되는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현재 맞이하고있는 사회 문제들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보고 그 해결책에 대해 고민하도록 이끄는 계기가 되는 작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작품에는 민머리에 양복을 입은 캐릭터들이 주가 되어 나오는데, 이 캐릭터는 어떤 사회 현상의 문제점을 주제로 작품을 진행할 때 그 문제점이 단순히 어떤 계층, 성별, 세대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전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해당된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함이었고 그래서 인물이 가진 개성들을 최소화한 캐릭터를 만들게 되었다. 작품이 어둡고 비판적인 성향을 띠어 자칫 지나치게 부정적인 시각을 담고 있다고 보여질 수도 있으나 이런 형식의 작업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은 우리 사회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싶다. 부정적인 문제점들을 외면하는 것은 쉬우나 외면하기만 한다면 그 문제점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우리 사회가 더 나은 사회로 나아 갈 때까지 현재의 작업을 이어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