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지작가
평면
여러 구도로 배치한 소재들로 섞이지 못하는 타인, 이방인, 소외된 것들을 그려내고 있다. 이방인은 누구일까? 사전적 의미에 따르면 이방인은 타지의 사람을 의미합니다. 타지는 또 다시 어떤 지역을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가리키는 대상이 달라지게 된다. 이 질문에 의문을 한번쯤 가져본 적이 있다면, 그 누구도, 스스로도 이방인의 범주에 속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잦은 이사로 인해 이방인으로 살던 기억이 작업에서도 나타난다. 이번 여행 시리즈에서는 낯선 장소로 여행을 다니며 그곳에서 느꼈던 감정과 느낌을 독특한 구조의 풍경과 사물, 인물의 구성을 통해 보여준다. 새로운 장소에 다다랐을 때 이방인으로서 느꼈던 감정은 오묘한 설렘과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그동안 다녀온 여러 여행의 순간들을 잔상으로 떠올려 그때의 느낌을 평면의 캔버스에 담아 감상자에게 전달하고자 한다.